Alessandro Mendini




















Mendini의 Ramun Amuleto 작품이 어떤 의미로 만들어졌는지 짧게 적어둔 interview 글에서는 손자와 태양, 달, 지구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다정한 대목과 더불어 조명의 빛이 그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는 묵직한 울림이 그의 현재적인 모습을 마치 만나본 것처럼 눈 앞에 보이지 않는 미소가 잠시 그려졌다.



그 곳에는 오후의 홍차, 연한 아이보리 색상의 카페트, 안전하고 둥근 모서리를 갖춘 월넛톤의 협탁 등 따뜻함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것이면 뭐든 두고 싶었다. interviewer의 마지막 장면은 아무래도 손자와 맞잡은 손을 조심스레 담고 싶었을 것이다. 책상 앞의 시간으로 돌아와 작은 메모장에 쌓여가는 소신을 힘입어 무엇을 위해, 누군가를 위해 어떤 예술을 하고 있는지, 하고 싶은지에 대해 도리어 침묵으로 내게 물었다.







︎ for what?


       소통의 영역에서 '나'의 기준을 점검하려는 삶의 정직한 루틴이 있다. 의견과 판단은 사뭇 다른 것이며, 자만과 교만으로부터의 외면이 비집고 들어서지 않도록 필사적인 경계를 세운다. 특히나 예술 분야에 관련된 이중적인 소통에서는 이롭고도 꼿꼿한 자세와 경건한 중심을 지키되 그가 말하는 언어, 보여지는 이미지의 정확성을 겸손하게 감상하는 부드러움을 지니고자 불필요한 마음을 깎는다. 작품과 밀접하고도 친밀한 유일무이의 마음을 관찰자의 입장으로써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부연 설명이 길었지만 필요한 맥락으로 말을 조금 더 갖춰보자면 개인적인 관점으로 디자인의 해석 또한 내 몫이 아니기에 사람의 손에서 보여지는 수많은 창작들에 와- 하며 작게 읊조리는 것이 전부이지만 어딘가 단순하고도 깔끔한 인상을 갖춘 오브제를 만나게 된다면 첫 느낌의 말끔함을 가지고 그 안의 담긴 이야기에 눈을 밝게 켜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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